얼마 전 밭에서 전정하면서 비닐로 만들어진 새집을 발견했다.
어떤 새가 살다가 떠났는지는 모르겠으나 작은 새집으로 보아 크기가 작은 새집인 것 같다.
새집의 재료를 보면 나일론줄과 비닐 그리고 지푸라기로 만들어진 걸 알 수 있다.
주변에 사람이 많은 사는 도시는 아닌데, 어떻게 새집의 재료를 저런 걸로 지었을까 생각이 들었다.
새집 만든 새 입장에선 집을 튼튼하게 지을 요량으로 나일론줄 위주로 만든 것 같긴 한데, 쓰레기 세상에 살고 있나? 자연이 이렇게나 파괴됐나?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.
특이한 게 지푸라기를 제외한 나일론 줄과 비닐은 죄다 흰색이다. 검은색 비닐이나 다른 색의 나일론줄도 있었을 텐데, 나름 눈에 안 띄게 만든 것 같다.
많은 생각이 들었다.
새집 지을 재료가 그리 없었던거 같진 않고, 일부러 저런 나일론 줄 같은걸 가져다가 지은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, 내심 쓰레기가 심각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.